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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로 부활한 '퇴마록'…"3040 팬덤이 흥행 요인"

입력 2025-03-04 17:55   수정 2025-03-05 00:19


지난달 28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애니메이션 회사 로커스 본사 4층. 사무실에 들어서자 3차원(3D) 극장 애니메이션 ‘퇴마록’ 포스터가 벽면에 붙어 있었다. 이우혁 작가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 3일 기준 누적 관람객 30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홍성호 로커스 대표(59·사진)는 “3040세대의 입소문을 탄 이후 전 연령층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뒤따르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 홍 대표의 업력이 녹아든 결과물이다. 3040세대가 어린 시절 즐겨 읽은 지식재산권(IP)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겠다는 게 제작에 나선 계기였다. 1993년 공개된 소설 퇴마록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 1000만 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파문당한 가톨릭 신부 박윤규를 비롯해 태극권 수련자 이현암, 몰락한 밀교의 후계자 장준후, 신(新)의 아바타 현승희가 전 세계의 온갖 악귀를 무찌르는 게 주된 내용이다.

팬덤이 확고하다 보니 애니메이션화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2019년 홍 대표와 이 작가의 첫 만남이 이뤄진 이후 680여 명이 6년간 애니메이션 제작에 매달렸다. 홍 대표는 “원작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가 퀄리티를 높여갔다”며 “지난해 5월 결과물을 본 이 작가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고 호평하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고 털어놨다.

애니메이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서사를 연출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작품에 녹여냈다. 홍 대표는 “2차원(2D) 느낌을 살리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fps)를 통상 3D 애니메이션보다 줄이기도 했다”며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면서 사전 공개한 2D 느낌의 캐릭터 디자인을 더 잘 살려내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유아용 애니메이션 위주인 국내 업계에서 청소년, 성인 애니메이션 제작에 주력해왔다. 전 세계 123개국에 진출한 토종 애니메이션 ‘레드슈즈’(2019년)도 그의 손길을 거쳤다. 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 극장판’(2024년)을 내놓은 데 이어 ‘전자오락수호대’ ‘덴마’ ‘호랑이행님’ 등 웹툰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원종환/사진=김범준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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