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모빌리티가 3000만원대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를 출시했다. 강인한 디자인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상의 실내 공간 등 1회 충전 시 400㎞를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KG모빌리티는 5일 경기 평택시 KG모빌리티 본사에서 무쏘EV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신차 발표회에는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을 비롯해 곽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이 내빈석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황기영·박장호 대표이사 및 중국 전기차 회사 BYD(비야디) 임직원들까지 참석했다.

KG모빌리티는 이러한 헤리티지를 살려 무쏘 명칭을 부활하기로 했다. 이에 맞게 현재 있는 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또한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이 변경된다.

KG모빌리티는 픽업트럭의 특성상 오프로드를 많이 달려야하기 때문에 배터리 안전에 특히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무쏘EV에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했다. 주차 중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또 충전 단계에서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무쏘EV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감속기를 통해 최고 출력 207마력과 최대 토크 24.6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사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413마력과 최대 토크 64.9kgf·m이다. 최대 1.8t의 까지 끌 수 있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이 탑재돼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조향을 제어한다. 오프로드 주행 능력은 접근각 192도, 이탈각 23도 최저 지상고 187㎜로 다양한 험로 주행도 가능하다.
가격은 기본 트림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서울시 기준)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652만원과 186만원 더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인 3962만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는 3300만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테리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이 탑재됐다. 커넥티비티 서비스 명칭은 '인포콘'에서 'KGM, 링크'로 변경됐다. 2열 공간의 헤드룸은 1002㎜ 수준이며 픽업트럭의 핵심인 데크는 최대 500㎏까지 적재할 수 있다.
곽 회장은 “KGM은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한 발 앞선 기술력과 가치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왔다”며 “오랜 픽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신뢰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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