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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정부, 美 관세에 "미국 전기공급 끊겠다" 맞불

입력 2025-03-05 11:52   수정 2025-03-05 11: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 관세를 부과한 캐나다에서 주 정부 차원의 보복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4일(현지시간) 주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지속될 경우 미국으로 공급하는 전기를 아예 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전력망이 연결돼 약 600만 가구가 사용할 분량의 전기를 수출한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미국 뉴욕주· 미시간주·미네소타주 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 주 총리는 농촌 등 벽지 인터넷 공급을 위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체결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이용 계약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억 캐나다 달러(약 1009억원)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온타리오주의 조달 계약과 고속도로·터널·병원 등 인프라 건설 사업에 미국 기업들이 입찰할 수 없게 하겠다고 못 박았다. 주요 광물의 대미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 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혼돈을 택했다"며 "우리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로 미국 기업들은 수백억 달러의 수입을 잃을 것"이라며 "그들이 탓할 대상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뿐"이라고 지적했다.

주 정부가 운영하는 주류 공기업 '온타리오주 주류 통제위원회'(LCBO)도 미국산 주류의 구매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LCBO는 미국 35개 주에서 약 3600종의 제품을 들여와 유통해왔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역시 미국 기업의 주 정부 계약 입찰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이 캐나다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 연방정부도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기로 했는데, 주 정부 차원에서도 보복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지속되면 21일 후 추가로 1250억 캐나다 달러(약 125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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