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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결제 중단

입력 2025-03-05 17:57   수정 2025-03-06 02:42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5시 13분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자 주요 유통업체가 잇따라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정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CGV, CJ푸드빌, 에버랜드, 앰배서더호텔, HDC아이파크몰 등이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다. 지난해 ‘위메프·티몬 사태’를 겪은 업체들이 상품권 피해 재발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결제를 중단했다. 신라호텔을 비롯한 다른 제휴처도 결제 중단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발행된 홈플러스 상품권은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가 경영 실패에 따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결정하자 금융권에도 작지 않은 영향이 미쳤다. 금융채무가 동결돼 투자자의 손실이 수면 위로 불거졌다. 홈플러스가 지난달까지 발행한 기업어음(CP)과 카드대금채권 유동화증권에 자금을 댄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된다. 전체 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증권사들은 지난달까지 홈플러스 CP 1160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증권사 창구에서 연 5~6%대 후반 금리로 일반투자자에게 재매각(셀다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가 받아야 하는 카드대금을 유동화해 발행한 채권도 3800억원어치에 이른다.

대금 정산 지연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홈플러스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금융회사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홈플러스 대금 정산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배정철/배태웅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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