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카드대금 빚 5000억…개인 투자자도 손실 우려

입력 2025-03-05 18:22   수정 2025-03-06 01:59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4시 50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로 금융채무가 동결되면서 기업어음(CP)과 카드대금채권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전체 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확실한 담보를 쥐고 있는 메리츠금융그룹과 달리 이들 채권자는 담보가 없어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신영증권과 BNK증권, 한양증권을 통해 지난달까지 발행한 CP만 116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6일부터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CP 발행을 가장 많이 주관한 증권사로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금액만 780억원에 달한다. BNK증권은 210억원, 한양증권은 17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CP는 1년 미만 단기 채권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는 기업이 자금 조달 창구로 사용한다.

증권사는 CP 대부분을 리테일 부서를 거쳐 투자자에게 재판매(셀다운)했다. 신영증권과 한양증권은 이미 홈플러스 발행어음을 모두 증권사에 매각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CP 투자자도 회생채권자로서 기업 회생을 위한 채무재조정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갚아야 하는 카드대금채권 유동화 금액도 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홈플러스는 유동화증권을 통해 카드사에서 받아야 할 대금을 조달해 운전자금으로 활용해왔다. 신영증권이 2023년 1월부터 현대카드, 롯데카드에 홈플러스가 받을 자금을 토대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왔다.

CP 및 카드대금 채권 투자자는 메리츠금융그룹과 달리 확실한 담보가 없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에 지난해 5월 선순위 대출 1조2000억원을 투입하면서 5조원 규모 홈플러스 부동산을 신탁 형태로 담보를 설정해둬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정철/노경목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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