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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월 서비스 부문 성장률이 예상외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투입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관세로 공장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5일(현지시가) 공급 관리 연구소(ISM)는 비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1월의 52.8에서 지난달 53.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서비스 PMI가 52.6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PMI 수치가 50을 넘으면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나타낸다.
ISM 조사에서 서비스 부문의 신규 주문 측정치는 1월의 51.3에서 지난달 52.2로 올랐다. 이 결과 서비스 투입에 대한 가격 측정치는 1월의 60.4에서 62.6으로 높아졌다. ISM은 지난 월요일 제조업PMI 발표에서 2월중 공장에서 지불한 가격 측정치가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고 보고했다.
공급업체의 납품 실적은 지난달 둔화됐다. ISM 설문 조사의 공급업체 납품 지수는 1월의 53.0에서 2월에 53.4로 증가했다. 50보다 높은 수치는 납품이 더디다는 것을 나타낸다. 공급업체의 납품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제 활동이 강력할 때 나타난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경우 공급업체 납품이 느려진 것은 관세와 관련된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분야의 고용 척도는 1월의 52.3에서 53.9로 증가했다.
서비스 PMI는 내수 회복성을 나타냈지만,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급격한 둔화를 시사하는 소비 지출 및 주택 건설 등의 구체적 데이터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1월에 관세에 앞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 선적이 급증하면서 1월 상품무역 적자가 급격히 악화되자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GDP나우는 현재 분기에 GDP가 연간 2.8%의 비율로 수축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2.3% 속도로 성장했다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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