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하는 차량에 적용된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USMCA는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협정으로, 북미산 부품 사용 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무관세 혜택을 제공한다. WSJ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캐나다·멕시코산 차량 전반에 적용된다.
미국 자동차 정책 위원회(American Automotive Policy Council)는 성명을 통해 “미국 자동차 생산 확대 및 수출 증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자동차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우려되며,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타겟 등은 이번 조치로 인해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리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경제적 파장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으며, 일부 혼란이 있더라도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적인 관세 면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지만,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 예정인 ‘상호주의 관세’에는 예외를 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리빗 대변인은 “4월 2일부로 상호주의 관세가 발효될 예정이며, 이는 어떤 경우에도 예외 없이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이번 1개월 유예 조치는 자동차 업계에 숨통을 틔워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추가적인 관세 조정 여부가 업계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