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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다시 꺼내 입었는데"…2월 '역대급 한파' 이유 봤더니

입력 2025-03-06 13:50   수정 2025-03-06 14:39


지난달 ‘입춘(立春)’부터 ‘우수(雨水)’까지 추위가 이어지며 최근 10년간 가장 추웠던 2월로 기록됐다. 북극 주변에서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해 한파를 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0.5도로 2016년 이래 가장 낮았다.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1.7도 낮은 수준이다. 봄이 온다는 입춘과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에 추위가 각각 일주일 이상 지속됐다.

2월이 유독 추웠던 것은 북대서양 폭풍 저기압의 북극 유입으로 인한 블로킹 발달 탓이다. 폭풍 저기압은 대기가 불안정해 중심기압이 900~950hPa(헥토파스칼)로 낮고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다. 이 저기압이 북극의 기온을 높이자 제트 기류가 줄어 블로킹 현상을 심화시켰다.

우랄 블로킹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블로킹이 이뤄지며 북풍이 남하해 한반도에 추위가 몰아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랄 블로킹은 시베리아의 우랄산맥 서쪽에 형성되는 거대한 공기의 벽을 말한다. 이외에도 바렌츠-카라 해, 오호츠크해∼베링해 주변에 폭넓게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기압계 흐름이 정체돼 우리나라 주변에 강한 저기압성 흐름이 유도됐다. 블로킹에 막힌 찬 공기가 동아시아 지역으로 밀려 내려와 한파를 유발했다.


지난 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0.4도로 평년(0.5도)과 비슷했다. 지난 1월의 기온 변동 폭이 컸는데, 이는 북극진동의 진폭이 커 대륙고기압이 강성했다가 약해지고 강해지길 반복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은 1월 일평균기온 최저는 영하 9.7도, 최고는 5.2도로 변동폭이 14.9도에 달했다. 1월10일 전후로 대륙고기압과 상층 찬 기압골 영향으로 한파가 발생했다 13일 이후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차고 건조한 북풍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 강수량은 적었으나 대륙고기압 확장과 상층 찬 기압골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인 해기차에 따라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자주 내렸다. 전국 눈일수는 21.9일로 평년보다 6.0일 많았다. 이는 역대 4위에 해당한다. 내린 눈의 양은 27.4㎝로 평년(25.9㎝)과 비슷했다.

겨울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12.4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2℃ 높았다.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은 15.3도, 12.1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1.0도, 0.2도 높았으나 늦겨울 추위가 발생했던 2월은 9.9도로 0.4도 낮았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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