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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삼성 텃밭 '노트북 OLED'도 위협

입력 2025-03-07 17:39   수정 2025-03-18 16:28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가 노트북(태블릿 포함)에 들어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한국 회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노트북용 OLED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 PC 대중화에 힘입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제품이다. 중국 회사들이 자국산 OLED를 채택하면서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한국을 추월한 데 이어 노트북용 OLED 시장까지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글로벌 노트북용 OLED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76.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7.9%인 중국 에버디스플레이였다. 중국 BOE(3.1%), 중국 비저녹스(1.7%), LG디스플레이(0.7%)가 그 뒤를 이었다.

시장 점유율에선 한국 업체들이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한·중 간 점유율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023년엔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99.6%였고 2위 에버디스플레이는 0.2%에 불과했다. 1년 만에 에버디스플레이 점유율이 17.7%포인트 올랐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그 이상으로 낮아져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하던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재정 지원과 자국산 OLED 권장 정책으로 중국 기업 점유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매출이 늘어난 중국 OLED 회사들은 이 돈을 다른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트북용 OLED는 스마트폰용 OLED에 이어 급성장할 시장으로 꼽힌다. OLED 자체가 고화질·고성능 PC에 적합한 데다 전력 소비가 많은 AI 기능이 노트북에 들어가면서 효율성 높은 OLED 수요가 증가해서다.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보다 전력을 30%가량 덜 쓰고 발열도 적다. 지난해 레노버 HP 델 애플 등 PC 제조사가 OELD를 장착해 출시한 AI PC는 80종으로 4년 전(2020년·12종)보다 7배 가까이 늘었다. 노트북용 OLED 시장은 지난해 894만 대에서 2031년 6450만 대 안팎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위를 이어가는 한국 디스플레이 회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인텔과 손잡고 AI PC에 최적화한 저전력·고화질 OLED 개발에 나섰고, LG디스플레이도 IT 기기용 OLED 시장 확대에 맞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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