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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이마에 그려진 '검은 십자가'…무슨 의미?

입력 2025-03-07 09:41   수정 2025-03-07 09:56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마 위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뉴스 인터뷰에 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의 언론인 숀 해너티가 폭스뉴스에서 진행하는 뉴스 대담 프로그램 '해너티'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방송에서 루비오 장관은 평소와 다름 없는 정장과 헤어스타일을 유지했으나 이마엔 재로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십자가가 선명히 드러나 있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맞아 검은 십자가를 얼굴에 그린 것으로 보인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시작, 즉 부활절 준비를 알리는 교회력 절기로 신도들은 재를 이마에 바르고 죄를 고백하며 부활절 전까지 그리스도의 40일간의 고난을 묵상하며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루비오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러차례 이마에 십자가를 그린 채로 정치적 활동을 해 왔다.

루비오 장관의 종교는 익히 알려져 있으나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뉴스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 반응이 엇갈렸다.

X 등 온라인 상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일부는 중동 지역의 정세를 감안할 때 이런 행동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데우스 불트'(Deus Vult, 하나님의 뜻)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새겼다가 기독교 극단주의적 신념을 드러냈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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