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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녹고 있는데…'관세 폭탄' 든 트럼프의 놀라운 반응

입력 2025-03-07 09:48   수정 2025-03-07 1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국의 관세 정책 결정에서 주식 시장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 행사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번 달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 것이 주식 시장과 무관하냐”는 질문에 “시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시장을 보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은 현재 진행되는 정책으로 매우 강한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미국을 착취해 온 기업들과 국가들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제 더 이상 미국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시절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던 만큼, 그가 다시 출마할 경우 주식 시장을 중요한 지표로 삼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트럼프 풋(Trump Put)’이라고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급락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주식 시장보다는 ‘글로벌리스트(globalists)’를 비판하며 “미국 경제가 부강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글로벌리스트들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수년간 미국을 착취해 왔으며, 이제 더 이상 그런 일이 지속될 수 없다”며 “모든 나라와 기업이 결국 번영하게 될 것이지만, 미국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관심은 미국의 성장과 번영”이라며 “주식 시장이 0.5%나 1%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것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통령은 미국 경제 재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리가 1% 이상 하락하고 주식 시장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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