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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1차에 끝내고 9시 귀가"…직장인들 돌변하자 벌어진 일

입력 2025-03-09 14:16   수정 2025-03-09 14:34

요즘 서울 번화가 밤거리는 조용하다. 밤 10시만 해도 한산하다. 치솟는 물가에 직장인들이 지갑을 닫은 데다 바뀐 회식 문화 탓이다. 술집들도 속속 문을 닫았다. 지난해 문을 닫은 술집이 2400곳을 넘는다.

9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100대 생활업종 사업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호프주점과 간이주점은 각각 2만2828곳, 9142곳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에 비해 호프주점은 1718곳, 간이주점은 731곳 각각 줄었다. 호프·간이주점은 맥주, 소주를 비롯한 술과 안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주점을 뜻한다. .

수도권을 중심으로 술집이 큰 폭 줄었다. 호프·간이주점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494곳, 485곳 감소했다. 코로나19 직후 회식 문화가 변화한 영향이 작용했다. 삼성전자도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식·저녁자리는 1개 주종으로 1차에 끝내고 9시에 집에 가자"는 이른바 '119문화'가 자리 잡았다. 한 대기업 임원은 "코로나19 직전에는 회식을 밤 12시 넘어서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요즘 1차로 9~10시에는 끝내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술집과 함께 PC방과 독서실 감소세도 뚜렷했다. 전국 PC방은 지난해 말 7243곳으로 전년 말보다 530개 줄었다. 모바일게임이 확산되면서 PC방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결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자 실태'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자 가운데 주 1회 이상 PC방을 찾는 비중은 2023년 12.1%에서 2024년 7.4%로 하락했다.

독서실도 지난해 말 6058곳으로 전년 말보다 716곳(10.6%)이나 감소했다. 스터디카페가 독서실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한 영향이다. 여기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카공족'이 큰 폭 불어난 결과다.

반면에 게스트하우스·펜션 등의 사업자는 큰 폭 불었다. 지난해 말 펜션·게스트하우스는 지난해 말 3만1500곳으로 3405개나 늘었다. 코로나19 직후 외국인 관광객이 불어난 데다 여행 수요도 증가한 결과다. 피부·비뇨기과와 피부관리업체는 각각 352개, 5254개 늘어난 4990개, 6만757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의·정 갈등이 불거진 후 사직한 전공의들의 피부과 개원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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