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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조종실 '쾅쾅'…비행기서 "내려줘" 女 난동에 결국

입력 2025-03-09 15:05   수정 2025-03-09 15:25


미국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한 여성 승객이 알몸으로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하비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한 여객기 기내에서 여성 승객이 갑자기 옷을 모두 벗었다.

그리곤 벌떡 일어나 양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가면서 "내리게 해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펄쩍펄쩍 뛰며 괴성을 질렀고, 심지어 조종실 문도 두드렸다.

해당 여성의 난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 승객들은 이 여성이 난동을 피우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자리를 지켰다.

비행기는 결국 이륙하지 못하고 게이트로 돌아갔다. 이 여성은 비행기 문이 열리자마자 뛰쳐나갔다. 해당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이륙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신이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외쳤다고 한다.

휴스턴 경찰청 대변인은 "이 여성이 구금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의료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여성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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