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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피아니스트 꿈, 네덜란드서 찾았죠"

입력 2025-03-09 17:05   수정 2025-03-10 00:06

“발레라는 장르가 유명해지긴 했지만 발레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발레 피아니스트가 된 선례를 남겨 뿌듯합니다.”

지난 1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첫 출근한 발레 피아니스트 서민정(33·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선화예술중·고를 졸업하고 경희대와 서울대에서 피아노를 공부한 그는 2월까지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했다. “어렸을 때 저는 그냥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발레 피아니스트를 꿈꿨어요. 하지만 국내에서 발레 피아니스트가 되는 문은 너무 좁고, 공연장과 연습실에서 연주자의 위상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게 현실이기에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은 60여 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국적의 춤꾼이 모여 무대에서 각양각색 매력을 발산하는 컴퍼니로 꼽힌다.

서민정은 어렸을 때 발레 학원에 다니는 언니를 따라 연습실에 갔다가 발레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선화학교에 다닐 때도 그 꿈은 변함없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선화예술고 발레 피아니스트로 임용됐다. 그때 교실에서 만난 학생이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할 예정인 발레리노 전민철과 로잔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뒤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얼마 전 정단원으로 승급한 발레리나 박상원 등이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유니버설발레단 피아노 연주자로 발탁돼 프로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영국 로열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했을 때 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발레단의 발레 피아니스트가 함께한다는 조항이 있었어요. 피아노 연주자에 대한 확실한 대우가 부러웠어요.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연주자 자리가 공석이란 얘길 듣고 바로 이력서와 연주 영상을 전송했어요.”

다리를 놔주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준 건 이 발레단에서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수석무용수가 된 최영규였다.

서민정은 “한국 출신으로 해외 발레단의 정규 피아니스트가 된 것은 첫 번째 사례”라며 “발레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을 널리 알리고 싶고,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숙해 나가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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