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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안무가] 인간의 감정·관계…몸짓으로 풀어내다

입력 2025-03-09 18:32   수정 2025-03-10 00:39

독일 출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피나 바우슈(1940~2009·사진)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자유로운 몸짓으로 풀어내 현대 무용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 장르를 무용계에 확산했다.

어린이발레단에 들어간 바우슈는 열네 살에 독일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 쿠르트 요스의 제자가 됐다. 무용과 연극, 무대미술 등이 융합한 탄츠테아터 사조를 이때 배웠다. 열아홉 살에는 국가장학금을 받고 미국 줄리아드스쿨에서 유학했다. 독일로 돌아온 그는 본격적으로 안무가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식당에서 관찰한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카페 뮐러’, 무대 전체를 흙으로 덮은 ‘봄의 제전’ 등을 선보였다.

바우슈는 폐암 진단을 받은 지 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무대 위에 선 그를 볼 수 없지만 그의 작품은 남았다.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무대 위에 펼쳐지는 ‘카네이션’을 오는 11월 6~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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