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내가 해야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너무 신경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이 중국을 본다면 주식시장을 볼 수가 없다. 그들은 100년이라는 긴 안목을 지녔다”며 “반면 미국은 분기별로 보고 분기별로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경기가 침체하고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하는 일(관세 정책)은 미래를 위한 엄청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관세 정책으로) 혼다, 도요타 등이 미국으로 오고 있으며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TSMC)가 2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장을) 지으라는 말이냐’는 질문엔 “여기에 건립해라. 그럼 관세는 없다”고 재확인했다. 관세 정책을 계속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뒤 자동차에 한 달간 관세를 유예한 데 대해선 “미국 자동차 업체를 4월 2일까지 돕고 싶었다”며 “4월 2일부터 모든 것은 상호적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오랜 기간 속임수를 당해왔다”며 “더 이상 관세 속임수에 당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수입품에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매긴 반면 다른 국가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비싼 세금을 물렸다고 강조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밝힌 대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12일부터 시행되는지 ‘예, 아니요’로 알려달라는 진행자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 제품에 매기는 관세는 상호관세가 시작되는 다음달 2일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에 “(시장) 왜곡이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그렇다. 외국산 제품은 조금 더 비싸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미국산 제품은 더 싸질 것”이라며 “여러분은 미국산을 구매해서 미국인을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이 영구적이냐’는 질문엔 “펜타닐(마약)이 중단되면 사라질 것”이라며 “펜타닐이 중단되지 않거나 대통령이 그것에 확신이 없으면 방침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