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가스를 확보하기 위한 ‘신(新)골드러시’가 시작됐다. ‘화석연료의 부활’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급증한 데다 ‘인공지능(AI) 붐’이 부른 전력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미국산 LNG는 한국 기업이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보다 20%가량 저렴하다.이에 따라 미국 셰일가스전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SKI E&S는 미국 최대 석유·가스 개발회사 콘티넨털리소스와 손잡고 우드퍼드(연 100만t 수입)에 이어 같은 지역 내 다른 가스전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최근 미국 넥스트디케이드와 LNG 구매 계약(연 120만t)을 맺은 데 이어 텍사스 LNG 터미널 포트아서 투자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중동에서 수입하던 900만t가량의 LNG를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유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를 부과하면 전체 생산량의 80%를 소화하는 미국 수출길이 막힐 수 있어서다. 국내 정유사는 캐나다산 원유가 두바이유보다 10~20% 싼 점을 감안해 미국 수출 물량을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드퍼드=김우섭/김형규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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