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림피드(LIMPID)는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혁신적인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는 바이오 펫푸드 기업입니다. 림피드는 ‘투명한’ ‘맑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투명한 제품 개발 철학과 맥을 같이 합니다.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성분과 제조 과정의 불투명성이 오랫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는데, 림피드는 원재료 선정부터 임상시험 결과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신뢰를 쌓아가고자 합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사료 전문 임상 시험기관을 설립해 과학적 검증 결과를 공유하는 것도 이러한 '투명성'의 가치를 실천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림피드는 세계 최초 동결건조 처방사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희수 대표(30)가 2020년 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영양 내과를 전공한 수의사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혁신적인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림피드를 창업했다.
“림피드는 세계 최초로 동결건조 공법을 적용한 처방사료를 개발하여 반려동물의 만성질환 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료 제조를 넘어 수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R&D, 임상시험, 처방영양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림피드의 대표 제품은 동결건조 처방사료 브랜드 ‘닥터트러스티’다. 기존 처방사료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낮은 기호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으며, 당뇨, 췌장염, 식이알러지 등 주요 만성질환별 맞춤 제품을 제공한다.
“동결건조 공법을 통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면서도 뛰어난 기호성을 실현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림피드가 유일하게 보유한 기술입니다. 실제로 동결건조 공법이 적용된 처방사료는 전세계 최초이며, 익스트루전(알갱이), 습식캔(통조림) 사료와 달리 동결건조 사료는 당독소라고 불리는 최종당화산물(AGEs)를 최소화하여 만성질환의 발병과 악화를 막습니다.”
프리미엄 일반사료 브랜드 '트러스티푸드'는 글로벌 수준의 영양기준을 충족하는 동결건조 사료로, 2024년 동결건조 사료 부문에서는 1등을 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25년 초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국내 최초의 사료 전문 임상시험기관(CRO)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펫푸드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림피드는 펫 헬스케어 플랫폼 ‘샐러드펫’을 운영하고 있다. 샐러드펫은 반려동물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림피드는 일반사료 브랜드 '트러스티푸드'를 통해 시장에서 이미 제품력과 성장성을 입증했다. 론칭 4개월 만에 월 매출 5000만원을 달성했으며, 2024년 동결건조 사료 부문에서는 1등을 하는 등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재구매율입니다. 동결건조 공법을 통한 뛰어난 기호성 덕분에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곧 수익성 있는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과 중국, 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콩 최대의 반려동물 유통사와에서 동결건조 주식사료와 처방사료 라인업을 가진 유일한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고 독점유통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림피드의 핵심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제품 혁신이다. 세계 최초로 동결건조 공법을 처방사료에 적용하여 기존 제품의 한계였던 기호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단순한 공정 혁신을 넘어 반려동물의 질병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이다.
둘째,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이다. 포뮬라 개발부터 생산, 임상시험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특히 2024년 동결건조 공장 인수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매출원가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셋째, R&D 역량이다. 경북대 수의과대학과 설립하는 CRO는 국내 최초의 사료 전문 임상시험기관으로, 과학적 검증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저와 공동창업자 수의사는 영양내과 수의사로서 만성질환을 앓는 반려동물들이 기존 처방사료의 낮은 기호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특히 노령화되는 반려동물들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창업 후 처음 2년간은 반려동물 영양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R&D에 집중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데이터바우처 사업에 선정되었고, 곧이어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어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23년에는 일반사료 브랜드 '트러스티푸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2025년에는 세계 최초로 동결건조 처방사료 '닥터트러스티'를 출시하여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2024년 11월의 동결건조 자체 공장 인수와 2025년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의 사료 전문 CRO(임상시험실시기관) 합작법인 설립입니다. 이를 통해 R&D부터 생산, 임상시험까지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했으며, 이는 국내 펫푸드 업계에서 유례없는 혁신적인 행보입니다.”
림피드의 2025년 핵심 전략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처방사료 포트폴리오 확대다. 현재의 당뇨, 췌장염, 식이알러지 제품군에서 비만, 신장부전, 스트루바이트 결석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각 질환별로 과학적 검증을 거친 제품을 선보여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둘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미 태국의 주요 동물병원 체인, 홍콩과 중국의 대형 유통그룹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목표로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현지 OEM 생산을 통해 FDA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셋째, CRO 사업의 확장이다. 경북대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최초의 사료 전문 임상시험기관을 설립하여, 자사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풀무원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임상시험을 수주할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함께, 국내 펫푸드 산업의 과학화를 선도하는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전략적 성장을 통해 림피드는 2026년까지 매출 1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펫푸드 기업으로 도약하여, 전 세계 반려동물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세계 최초 동결건조 처방사료 및 D2C 비대면 처방사료 서비스
성과 : 세계 최초 동결건조 처방사료 개발 성공, 펫 헬스케어 플랫폼 '샐러드펫' 누적 사용자 7만 명 돌파, 태국, 홍콩 시장 진출 성공 및 아시아 시장 확대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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