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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美주식 '중립', 유럽주식 '비중확대'

입력 2025-03-10 23:41   수정 2025-03-11 00:0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낮추는 반면 유럽 주식에 대한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에 이어 JP모건과 HSBC은행,BCA리서치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에 대한 의견을 하향했다. 반면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이 날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국 주식의 등급을 ‘중립’으로 낮췄다. 영국 주식을 제외한 유럽 주식에 대한 평가를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 높였다.

HSBC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알리스테어 핀더는 “미국 주식에 부정적이기 보다는 현재 다른 곳에 더 나은 기회가 보인다”고 말했다.

BCA 리서치도 “관세와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 경제를 경기 침체로 이끌 수 있다”며 미국의 주식 등급을 ‘비중축소’로 채권과 현금은 ‘비중확대’로 투자 전략을 변경했다.

BCA 리서치의 최고미국투자 전략가인 더그 페타 팀은 이 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관세와 정부효율부가 주도하는 연방지출 감축은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무역 및 기타 정책에 대한 오락가락은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반면 유럽은 미국 의존을 벗어나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유럽 재무장에 나서고 중국은 AI 기술 경쟁에서 치고 나오면서 글로벌 투자 자본이 미국을 벗어나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S&P 500은 관세로 기업 이익이 타격을 받고 미국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2월 19일 기록한 최고치에서 약 6.1%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 주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S&P 500이 올해 중반까지 5% 더 하락해 5,5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 날 독일의 재정 완화 계획에 힙입어 올해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성장률이 종전 예상보다 0.1% 포인트 높아진0.8%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에는 0.3%포인트 더 높은 1.2% 성장을 예상했다.

JP모건은 “이 같은 성장 가속화는 주로 독일이 주도하지만, 다른 유럽 지역으로의 스필오버 효과와 다른 유로존 국가도 느슨한 재정 정책을 취할 경우 좀 더 강력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독일의 새 정부 구성 협상에 참여한 당사자들은 국방 및 인프라 지출에 거의 1조 유로(1,579조원) 에 달하는 차입을 가능하게 할 재정규칙 완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JP모건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앞으로 몇 달간 유럽의 경제 성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해와 내년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6월 이후 여섯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유럽 중앙 은행(ECB)은 지난 주 기준 금리를 2.5%로 인하했다. 그러나 무역 전쟁과 국방비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등 엄청난 불확실성을 경고해 다음 달에는 금리 인하가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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