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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에 코스피 '휘청'…조선·방산도 못 버텼다

입력 2025-03-11 17:29   수정 2025-03-12 00: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에 짓눌린 국내 증시가 11일 1%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증시 추세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한 국내 증시가 당분간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 글로벌 관세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하반기엔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침체 공포에 흔들린 코스피
이날 코스피지수는 1.28% 하락한 2537.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363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을 6877억원어치 대거 팔아치워 기관투자가의 현물 매도(-2368억원)를 자극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5% 넘게 급락해 2500선을 위협받다가 오후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미국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2.43%), 에코프로비엠(-3.25%), 에코프로(-2.83%)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15% 넘게 급락한 영향이다. 전력기기 업종도 부진했다.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각각 4.21%, 3.51% 내렸다. 미 빅테크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두 회사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 투자 증대 기대를 받아왔다. 조선과 방산 업종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6.87% 하락한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42% 내린 67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경제에 침체의 그림자기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은 채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타국 관세 부과)이 매우 큰일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해 투자자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하반기엔 반등할까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진 국내 증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소 다음달까지는 국내 증시도 높은 변동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1일은 지수 및 개별 주식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만큼 주가 변동성이 특히 커질 수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둔화하는 것을 넘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며 “상반기까지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누르다가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등이 부각되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둔화해 국내 경기도 경직되면 하반기 증시 반등세는 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심성미/류은혁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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