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혼란 있겠지만 굽히지 않는다"…'상호관세' 재확인

입력 2025-03-14 06:47   수정 2025-03-14 13: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알루미늄에 대한 (12일부터 25%로 부과 중인) 관세와 4월 2일 자로 계획한 관세(상호관세)에 대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년간 갈취당했고, 더 이상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동차든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관세 공방'이 가장 격렬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대국인 캐나다에 대해 "우리는 캐나다가 가진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삼겠다는 자신의 구상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서 관세와 관련해 "약간의 혼란이 있을 것이나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의 5000억 달러 투자 구상 등 미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언급하면서 관세가 미국 내 투자를 끌어내는 원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제안해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은 우크라이나전쟁 '30일 휴전안' 논의차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완전한 휴전에 동의했으며 우리는 러시아도 동일하게 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30일 휴전'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희망적(promising)"이라면서도 "완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집단방어 대상에 포함된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구상을 나토 수장 면전에서 밝혔다.

이날 뤼터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한 어떤 질문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토를 거기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가이드라인인 2%에 대해 "너무 낮다"며 "더 높여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미국 의회의 예산 처리 시한(14일)을 앞두고 상원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과 관련해선 처리 불발로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는 페이스북이 연말까지 모두 6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고 소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