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뷰티 e커머스 1위 업체 큐텐재팬이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 코스맥스와 손잡고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K뷰티 유니콘 육성’에 나선다. 향후 3년 내 기업가치가 1000억엔(약 9800억원), 100억엔(약 980억원)인 브랜드를 각각 20개, 100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총 120개 브랜드를 3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도 국내 뷰티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K뷰티를 둘러싼 글로벌 e커머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베이재팬은 ‘K뷰티 유니콘’을 키우기 위한 매출 규모별 맞춤형 지원책을 공개했다. 첫해인 올해 500개 브랜드 중 유망한 200개를 선정해 1년간 단계별로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상품기획자(MD)가 1 대 1로 코칭해주고, 회당 거래액(GMV)이 5000억원에 달하는 큐텐재팬의 메인 행사 ‘메가와리’에서도 이들 브랜드를 별도 카테고리로 관리할 예정이다. 단순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을 넘어 직접 메가브랜드로 키우는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선 K뷰티를 향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일본 바이어와 미디어가 다수 참석했다. 일본 10~20대 사이에서 아누아, 티르티르 등 인디 K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져 지난해 한국은 일본의 화장품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에서도 K뷰티는 연평균 성장률이 64%에 이를 정도로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한국 ODM과 뷰티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큐텐재팬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글로벌 1위 플랫폼 아마존은 한국콜마와 손잡고 서울에서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를 열었다. 내수에만 머물던 인디 K뷰티를 발굴해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는 ‘프로젝트 K뷰티 고 빅(Go Big)’을 진행 중이다. 중국 알리바바도 ‘입점 수수료 제로’라는 파격 혜택을 내걸고 K뷰티 모시기에 들어갔다.
강지철 베인앤드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는 “K뷰티 인기가 높은 것은 단순히 ‘K’(한국산)라서가 아니라, 기성 브랜드에는 없는 ‘빠르고 트렌디한’ 속성 때문”이라며 “K뷰티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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