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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家, 바이낸스와 지분 획득 논의" 의혹

입력 2025-03-14 17:30   수정 2025-03-15 02: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바이낸스 최대주주가 트럼프 행정부에 사면을 요청하고 있어 이해 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일가족이 바이낸스 미국 법인 지분 취득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자오창펑 전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거래소로, 미국 법인을 두고 있다. WSJ에 따르면 자오 전 CEO는 자금 세탁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기소돼 지난해 5월 징역 4개월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풀려났다. 회사는 혐의 해결을 위해 벌금 43억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WSJ 소식통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바이낸스가 트럼프 대통령 측근에게 접근해 (지분 관련) 사업 거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이를 통해 자오 전 CEO 사면을 성사시키고 미국 시장에 진입하려 한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분을 인수하면 지난해 9월 트럼프 가족이 출범시킨 암호화폐 벤처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 친구이자 중동 특사를 맡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번 협상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분 확보가 이뤄지면 전례 없는 이해 충돌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과 바이낸스 미국 법인 지분 취득으로 가족이 얻을 수 있는 사업 이익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가족 통제하에 두면서 계속 사업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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