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차량 돌진 사고'…길가던 행인 '날벼락'

광주 시내 한복판 도로에서 차량이 상가 건물로 돌진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15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9분께 광주 동구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앙선을 넘어 한 가게로 돌진했다.

차량은 우회전만 가능한 도로에서 대각선으로 직진해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선에서 오던 1t 화물 트럭과 충돌할 뒤 인도에서 행인 1명을 차로 치었다. 차량은 이후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가게로 돌진해 가게 내부에서 멈췄다.

사고로 SUV 운전자 A씨와 동승자 1명, 화물트럭 운전자, 행인 1명 등 모두 4명이 다쳤다. 다행히 피해자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을 주장했다. 음주 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곳은 불과 11개월 전 차량이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곳과 100여m 떨어져있다. 해당 도로 반대편에선 작년 4월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카페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손님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 운전자도 급발진을 주장했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