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 주가가 장 초반 급락세다. 이재웅 전 대표가 30억원 규모의 쏘카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게 주식담보대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58분 현재 쏘카는 전 거래일 대비 1470원(8.78%) 내린 1만52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앞서 쏘카의 최대주주 에스오큐알아이는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쏘카 보통주 17만1429주(지분율 0.52%)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쏘카 주가는 당일 17.87% 급등한 1만675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에스오큐알아이가 공개매수에 나서기 전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마진콜을 피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공개매수란 의혹이 제기됐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지난해 제주은행·푸른저축은행·IBK캐피탈에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350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출의 담보 유지비율은 200%로 쏘카 주가가 1만2000~1만4000원대로 떨어지면 추가 증거금을 요구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매수 직전 쏘카 주가는 1만4000원대까지 낮아져 있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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