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민주주의 위협?"…이재명·하라리 국회서 맞토론

입력 2025-03-17 11:36   수정 2025-03-18 20: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명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전 교수와 마주 앉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는 22일 오후 6시부터 90분 간 국회 사랑재에서 유발 하라리 전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와 인공지능(AI)과 휴머니즘 관련 대화를 나눈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표와 하라리 전 교수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 화상으로 대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주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제 질서, 공동체, 기본소득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담은 이 대표가 관심을 보이는 AI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화상이었던 지난 대담과는 달리 대면으로 만날뿐 아니라 국내 이공계 출신 석·박사 및 연구원 등 30여명 함께 나온다. 민주당 국제위원장인 강선우 의원이 기획 총괄한 대담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하라리 교수는 무비용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이 대표는 대담에서 하라리 전 교수에게 ‘AI가 노동시장에 가져올 변화’와 그러면서도 ‘인간 고유의 기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사회’ 모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하라리 전 교수의 입장도 들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AI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회에 점점 적용되면서 인간 외의 생산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과세 정책이 필요할 지에 대한 토론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하라리 전 교수는 지난해 출간한 책 ‘넥서스’에서 AI의 위험성을 경고함과 동시에 강력한 자정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은 AI가 아니라 AI를 둘러싼 인간 사회의 분열”이라며 내부적으로 분열된 이 상태를 극복하고 AI가 가진 잠재력을 인류에게 닥친 위협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하라리 전 교수는 최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AI에 대해 “민주주의에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잠재적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만큼 AI와 민주주의에 대한 심도 깊은 견해를 주고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술혁신과 휴머니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나갈 것인지에 대해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며 “하라리 전 교수와 대담을 통해 이미 준비된 미래 지도자 이미지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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