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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맘대로 휴머노이드 조종…세계 최초 상표권 낸 머스크

입력 2025-03-17 17:53   수정 2025-03-25 14:49

일론 머스크가 만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인 뉴럴링크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3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텔레파시’ ‘텔레키네시스’ ‘블라인드사이트’ 등이다. 뇌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꿈의 기술’ 상품화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디펜스 테크’의 핵심으로 알려진 칭화대는 톈진대 연구진과 함께 지난달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세계 최초로 양방향 BCI 기기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뇌와 컴퓨터가 신호를 주고받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는 주장이다.

16일(현지시간) USPTO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주목할 만한 기술은 텔레키네시스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염력’으로 묘사되는 것과 비슷하다. 사용자가 생각만으로 물리적 실체를 제어하는 테크놀로지다. 뉴럴링크는 텔레키네시스와 관련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인 옵티머스 로봇을 제어해 일상에서 도움을 받으면 사지마비 환자의 타인 의존도가 90% 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기본 원리는 텔레파시 기술에서 파생됐다. 텔레파시는 머리카락의 3분의 1 굵기인 초미세형 실 형태의 전극을 뇌 표면에 삽입하고, 이를 지름 23㎜, 두께 8㎜의 칩과 연결해 신호를 받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뇌에 삽입된 64개 초미세 전극 스레드(thred)가 뉴런 신호를 포착하고 ‘링크 임플란트’가 이를 소프트웨어(SW)로 변환하면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컴퓨터 자판을 칠 수 있다. 머스크는 텔레파시를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을 쓰게 하는 기술”이라고 규정했다.

텔레키네시스는 텔레파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링크 임플란트와 뇌 신호를 읽는 초소형 전극 시스템이 신호를 해석해 로봇 팔이나 기계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이다. 블라인드사이트는 시각 피질을 자극해 시력을 잃은 이에게 인공 시각을 제공한다. 2024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기적 장치’ 지정을 받았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 1월 휴머노이드, 양자컴퓨터와 함께 BCI를 10대 혁신 제품으로 지정하는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칭화대와 톈진대 연구진이 구현했다는 양방향 BCI 기기는 뉴럴링크의 침습형(머리에 삽입) 대신 기기를 머리에 쓰는 비침습형이다.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관춘포럼에선 신즈다뉴로테크놀로지가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물건을 잡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BCI 기업 스테어메드가 중국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 투자인 3억5000만위안(약 700억원)을 유치해 화제가 됐다. 중국은 지난해 7월 기업과 연구소의 전문가를 초빙해 ‘BCI 표준화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고 윤리 및 기술표준 제정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데 한국은 침습형 BCI 연구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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