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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가는데 어떡해…'벌써 5명 사망'에 발칵

입력 2025-03-19 08:10   수정 2025-03-19 08:21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18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홍역 의심 환자는 약 4만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약 석 달간의 사망자가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사망자 수와 같다며 홍역 경보를 내렸다.

감염 환자 72.7%는 9개월∼15세 미만이었고 9개월 미만이 15.3%였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 등 남부가 57%로 가장 많았고 중부(19.2%), 북부(15.1%), 중부고원 지방(8.7%)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이후 예방 접종률이 80% 이하로 낮아 홍역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1만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이 10만명, 중동이 9만명이었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3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홍역 예방 접종을 확대해 이달 말까지 완료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홍역 환자가 전국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각 지역에 면밀히 상황을 관찰하고 철저히 대비하도록 했다. 특히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산간 지방 등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 취약하다고 당국은 우려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 시 발열과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일까지 발생한 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은 베트남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을 당부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홍역은 감염력이 높다. 면역이 없는 사람들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가까이 감염이 될 정도"라며 "해외여행 전 꼭 예방접종을 하고 여행 후 발열·발진 증상이 있으면 홍역을 의심하라"라고 당부했다. 홍역은 백신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약 1760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약 45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은 지난 2022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방문국으로 떠올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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