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 안보는 물론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에 수입사들이 힘을 보태겠습니다.”
8000여 개 회원사를 둔 한국수입협회 신임 수장으로 선임된 윤영미 하이랜드푸드그룹 회장(사진)은 19일 “수입산업은 물가 안정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출은 보국, 수입은 애국”이란 지론을 가진 윤 회장은 “수입이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물가를 잡으려면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수입업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내 유일한 수입 전문 협회다. 1970년 한국수출입오퍼협회로 출발해 한국무역대리점협회, 한국수입업협회 등을 거쳐 2014년 한국수입협회로 명칭을 바꿨다.
이달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 윤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수입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더 많이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대미 수출 협상 시 수입사들을 중요한 카드로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윤 회장은 “한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품목 중 식품이 5위 규모”라며 “미국에 수출협상단을 파견할 때 수입 관련 조직을 꾸려 미국에 ‘좋은 미국 식품을 더 많이 수입할 테니 다른 교역 조건을 조율해보자’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수입하는 소비재와 원자재는 서민들의 지갑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수입협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임기 동안 회원사를 위해 세무와 법무·회계·의료 자문단을 꾸리고 환율 리스크를 줄일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수입사절단 파견과 수입박람회 개최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사진=이솔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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