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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회사로 꼽히는 텐센트는 2023년 이래 가장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 AI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텐센트는 4분기에 매출 1,724억위안(34조6,800억원), 순이익은 513억위안(10조3,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매출 1,689억 위안, 순이익 460억위안을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이익은 90% 증가한 것이다.
텐센트는 이 가운데 중국내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332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내 게임 매출의 성장률은 작년말에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의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6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몇 년간 텐센트는 거시 경제 및 규제 역풍으로 중국내 게임 시장 침체로 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왔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의 10% 초반에 달하는 100억달러(14조 5,700억원) 이상을 AI인프라를 포함한 자본 지출에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 마지막 분기에 AI칩 구매를 대폭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했으며 이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기술 거대기업들은 경쟁적으로 AI투자를 확대하고 AI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올해초 적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고효율 AI모델을 출시하면서 AI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에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자체 QWEN AI 추론 모델로 구동되는 AI 어시스턴트 앱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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