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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2대주주 트러스톤…"이호진 前회장, 경영복귀해야"

입력 2025-03-20 17:53   수정 2025-03-21 01:46

태광산업 2대주주(지분율 6.09%)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사진)의 경영 복귀를 촉구했다.

트러스톤운용은 20일 공개 주주서한에서 이 전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달라고 태광산업에 요청했다. 이성원 트러스톤 ESG운용부문 대표는 “태광산업의 경영 정상화와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최대주주이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전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하는 게 선결 과제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말 오용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성회용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다. 이 시점 이후 회사 측과 대화가 끊겼다는 게 트러스톤 측 설명이다.

트러스톤은 또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으로 9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이를 활용한 인수합병(M&A)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태광산업이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16배, 비영업용 자산 비중 40%, 자사주 비율 25% 등 극도의 주가 저평가와 비효율적인 자산 운용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핵심 이해관계자인 이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태광산업은 섬유 화학 등 주력사업의 부진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성장동력 발굴 등 미래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비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과감한 M&A로 태광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 전 회장의 책임 경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은 이사회 정식 멤버로 참여해 투명하게 책임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은 이 전 회장이 당장 경영에 복귀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 측은 “당사자의 의사와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총을 소집해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영 복귀 시점을 향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만수/성상훈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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