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행 중 '눈사태'…1.5m 눈 속에서 7시간 버텨 '기적'

입력 2025-03-20 21:10   수정 2025-03-20 21:11


노르웨이 스키 여행 도중 눈사태로 눈에 갇힌 관광객이 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일행 2명과 함께 노르웨이 북부 링겐에서 스키 여행을 하던 한 남성이 무너져 내린 눈에 파묻혔다가 생환했다고 보도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 남성은 눈 사이 형성된 공기층(에어포켓)에 갇혔고, 그 속에서 경찰에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40~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실종 약 7시간 만에 1.5m 깊이의 눈 속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다.

눈에 묻힌 사람은 일반적으로 10분 안에 질식하는데, 일부는 더 오래 살아남지만 7시간을 버틴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수색 작전에 참여한 구조대원 역시 "모든 통계와 경험에 따르더라도 그렇게 오랜 시간 묻혀 있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 "실종자가 살아있다는 게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에릭 라르센 링겐 시장도 이번 사건을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구조된 남성과 함께 있던 일행도 함께 눈에 휩쓸린 가운데 일행 중 다른 남성은 가까스로 빠져나와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나머지 여성 일행은 아직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구조 남성 등 이들 3명의 국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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