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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과잉 생산된 엘리트가 초래하는 사회 몰락

입력 2025-03-21 17:42   수정 2025-03-22 01:04

왜 모든 국가와 사회는 반복적으로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릴까. 많은 사회는 내전, 혁명 등 혼란을 겪다가 명멸하고, 극소수의 사회만 대격변 없이 완만하게 혼돈에서 벗어난다.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시기는 100년, 길어야 200년을 넘지 못한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는 ‘역사상 제국의 멸망을 설명하는 일반적인 매커니즘이 무엇인지’를 집중 연구해온 피터 터친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가 쓴 책이다. 그는 엘리트의 과잉 생산이 사회의 몰락을 초래한다는 흥미로운 학설을 제기한다.

저자는 프랑스와 영국의 100년 전쟁, 영국의 장미전쟁, 미국의 남북전쟁, 중국의 태평천국의 난 등이 전형적으로 엘리트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전쟁이라고 분석한다. 장미전쟁을 거치며 영국의 엘리트 귀족은 이전보다 4분의 1로 줄었다. 프랑스도 비슷하다. 두 나라는 100년 전쟁 후 상당 기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엘리트가 대폭 감소하면서다.

오늘날 주요국의 위기 역시 엘리트 계층이 늘어난 데서 찾는다. 미국의 경우 천만장자가 1983년 6만6000가구에 불과했는데, 2019년 68만3000가구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중위소득은 1976년 5만2621달러에서 2016년 6만3683달러로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자는 엘리트는 과잉 생산된 반면 대중은 궁핍해지면서 엘리트 진입에 실패한 자들의 불만 표출, 엘리트 내부의 경쟁과 갈등 등이 사회의 구조적 위기를 추동한다고 주장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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