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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장, 美 대형로펌 외국변호사 영입…불붙는 국제중재 인재 영입전

입력 2025-03-24 09:17   수정 2025-03-24 17:31



법무법인 광장이 미국 대형로펌 출신 외국변호사를 영입해 국제중재 분야를 강화한다. 지난해 주요 인력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고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로펌들의 인재 영입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잭 샤프 변호사(사진)는 이르면 이달 말 광장에 국제중재 공동팀장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샤프 변호사는 미국 최상위 로펌 중 하나인 존스데이(Jones Day)에서 국제중재 싱가포르 팀장으로 근무해왔다. 존스데이는 2023년 매출이 26억달러(약 3조4500억원)를 기록해 그해 매출 기준 전 세계 10위권에 든 초대형로펌이다.

에너지·건설·조선 분야가 전문인 샤프 변호사는 업계에서도 대표적인 '지한파' 변호사로 꼽힌다. 그는 2012년부터 4년간 현대중공업 사내변호사로 일하다 존스데이에 합류했다. 존스데이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중동권 분쟁을 다수 처리했다.

광장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주안점을 잘 알고 문화에 익숙한 점도 고려했다"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는 한국 기업들 수요에도 대응할 것"이라 전했다.

국제중재 명문 로펌 중 하나로 꼽히는 광장은 지난해 초 주요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를 겪었다. '간판스타'였던 임성우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와 국제중재 팀장이었던 로버트 왁터 외국변호사가 줄줄이 법무법인 세종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샤프 변호사를 영입한 광장은 조직 재개편으로 중재 시장 공략에 나설 전략이다. 광장은 작년 말 국제중재 1세대 전문가인 박은영 변호사(20기)를 영입하고, 신설된 국제분쟁그룹장을 맡겼다. 샤프 변호사는 한상훈 변호사(38기)와 함께 국제분쟁그룹의 주축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로펌들은 대대적인 인재 영입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추세다. 태평양은 작년 말 세계 3위권 로펌인 앨런앤오버리(A&O) 출신인 크리스 테일러 변호사를 영입하고, 최근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CFO 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은 제러미 에버렛 외국회계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중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한국 로펌들의 해외 인재 쟁탈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고객 확장을 노리는 대형로펌들 입장에선 변호사 '이름값'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한 국제중재 변호사는 "로펌 중재팀의 외국변호사는 핵심적인 대외 경쟁력 지표"라며 "시장 확보를 위해서라도 출신을 따지지 않는 영입전은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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