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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경 앞…군복 차림으로 전차 올라탄 英 왕세자

입력 2025-03-22 08:32   수정 2025-03-22 08:38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러시아 국경 인근 군 기지에서 군복 차림으로 주력전차 챌린저 2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왕세자는 이날 에스토니아 북동부 타파 육군기지를 방문해 주둔 중인 영국군 장병들을 만났다. 이 기지는 러시아 국경에서 100마일(160km) 미만 거리에 있다.

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원으로서 발트 3국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에스토니아에 900명을 파병하고 있다. 이는 영국군의 상시 주둔 해외 병력으로 최대 규모다. 왕세자가 의례적 연대장을 맡은 머시아 연대 소속 장병도 포함돼 있다.

군복에 나토 배지를 단 왕세자는 타파에 도착해 챌린저 2와 워리어 장갑차,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 등을 둘러봤으며 장병들에게 러시아 지근거리에 배치된 상황이나 향후 작전 훈련 등에 대해 질문했다.

왕세자는 보호경과 헬멧을 쓴 채 챌린저 2 포탑에 올랐다. 이후 머시아 연대 병사들의 참호전 훈련 장소를 향해 이동했다. 또 워리어 장갑차에 탑승하거나 이동식 포 시스템인 아처를 몰기도 했다. 휴식 시간에는 병사들과 게임을 즐겼다.

BBC 방송은 "왕실 인사가 어딘가를 방문하는 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일이라면,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탱크에 탄 왕세자 사진은 가장 직접적인 메시지 중 하나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왕세자는 전날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우크라이나의 회복력은 어디에나 있다. 여러분은 훌륭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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