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고속도로 일부 구간 운행이 전면 차단되고 열차운행도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차량 운행이 통제된 곳은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 중앙선 안동분기점(상주방향) 등 두 곳이다.
도로공사는 휴게소 인근 산불로 발생한 시커먼 연기가 주변 고속도로로 퍼지자 오후 5시부터 순차적으로 일부 구간 운행을 전면 차단했다.
도로공사측은 "산불로 연기가 퍼진 탓에 운전자 안전을 위해 주변 고속도로 일부를 통제했다"며 “산불 진화 상황을 보고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차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보다 앞선 오후 3시 45분 중앙선 안동∼경주역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KTX 열차 3대와 일반 열차 4대가 운행을 중지했다. 승객들은 철도공사 측이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경주역까지 이동했다.
철도공사 측은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오후 10시 기준으로 산불 영향구역이 418㏊로 추정되고 총 화선(불줄기)이 18.7㎞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 진화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산불 진화 장비 124대와 인력 1355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의성=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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