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시영 조합설립 승인…4823가구 재건축 '속도'

입력 2025-03-23 17:09   수정 2025-03-24 00:53

4823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승인받고 본격적인 재건축에 나선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서울 서부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재건축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 기대가 높아지면서 가장 작은 크기의 아파트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도 반응하는 분위기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마포구청에서 구성을 승인받았다. 토지 등 소유자 3748명 가운데 2979가구의 동의를 받아 승인을 신청한 지 한 달 만이다. 추진위 승인은 소유자 과반수 동의를 확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이미 동의율이 조합 설립 기준인 70%를 넘어선 만큼 조합 설립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1986년 3710가구 규모로 지어진 성산시영은 용적률 299%를 적용해 지상 최고 40층, 30개 동, 4823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0여 가구다. 재건축을 마치면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보다 1000가구가량 더 큰 최대 규모 단지로 변모한다. 추진위는 향후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추진위 설립을 승인받은 만큼 후속 일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산시영은 기존 가구 간 평형 차이가 크지 않아 갈등 요소가 적다”며 “2026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목표로 후속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매매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성산시영 전용면적 50㎡는 지난달 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2021년 당시 최고 거래 가격(11억2000만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매물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지 내에서 가장 큰 전용 59㎡ 거래가도 이달 11억6500만원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변수는 재건축에 따른 분담금 부담이다. 2022년 말 정비계획 수립 당시엔 추정 비례율(개발 이익률)이 100.46%로 전용 59㎡ 이하 주택을 분양받을 때 추가 분담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공사비 인상과 금융비 증가로 추정 분담금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이 전용 84㎡를 받으면 분담금이 3억원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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