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최악"…'백설공주' 실사판 뚜껑 열어보니

입력 2025-03-25 07:47   수정 2025-03-25 07:53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제작해 지난 19일 개봉한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흥행 참패 위기에 놓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개봉 첫 주 북미 시장에서 4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앞서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덤보(4600만 달러)와 신데렐라(6790만 달러)보다 낮은 성적이다.

백설공주 실사판은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2.2점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네이버 네티즌 평점이 개봉 5일 만에 2.42점까지 추락했다. 실관람객들의 평가인 CGV 에그지수도 69%로 '깨진 달걀'(70% 미만) 평가를 받았다.

중국에서도 개봉 후 3일 동안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극장 개봉 영화 상위 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영화 백설공주 예약창에 단 한 명의 관객도 들지 않은 모습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 미국인 이용자는 "디즈니에서 개봉하는 주요 영화가 개봉 첫 주에 이렇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이건 정말 최악"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백설공주는 1937년 디즈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로 제작한 작품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디즈니 스튜디오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실사판은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원작에서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공주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라틴계 배우 레이철 지글러가 캐스팅되면서 원작 훼손이라는 논란도 있었다.

약 2억7000만달러(약 39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백설공주 실사판은 예고편이 공개된 뒤 '싫어요' 공감수가 100만개를 넘으며 부정적 여론의 직격탄을 맞았다.

디즈니는 논란이 커지자 영국 런던 시사회를 취소하고, 배우들의 홍보 활동 역시 최소화한 채 조용히 개봉하는 초유의 조처를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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