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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논란 제노스코 IPO…거래소 '마지막 선택'만 남았다

입력 2025-03-28 14:03   수정 2025-03-31 09:23

이 기사는 03월 28일 14: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의 기업공개(IPO) 승인 여부가 곧 결정된다. 한국거래소의 마지막 결정만 남겨 뒀다. '중복상장'이라며 제노스코 상장에 반대하는 오스코텍 소액주주가 오스코텍 대표이사 연임을 저지하는 등 상황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결국 미승인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곳이 적잖은 만큼 이번 거래소 결정에 기업들과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와 제노스코, 오스코텍,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등은 이날 상장 예비심사와 관련한 협의를 재개한다. 그동안 거래소는 오스코텍의 주주총회 결과 등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제노스코 상장이 ‘중복상장’이라고 반대하는 주주를 설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지분 59.12%를 들고 있다.

제노스코 상장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오스코텍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사측이 상정한 안건인 김정근 대표 재선임안이 소액주주연대 반대로 부결된 것이다. 투표 결과는 찬성 22.2%, 반대 40.5%로 집계됐다. 또 소액주주연대가 상정한 안건 5건 중 2건(집중투표제, 비상근 감사 1인 선임)이 통과됐다.

거래소 측은 추가 협의 과정에서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측에 중복상장 논란을 불식시킬 방안이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단 오스코텍 측은 ‘내놓을 수 있는 건 모두 내놨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대표는 온라인 주주간담회를 열고 제노스코 공모주의 20%를 오스코텍 주주에게 현물 배당하는 ‘당근책’을 제시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이날 오스코텍 관계자는 “주주총회와 온라인 주주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용에서 더 나아간 내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IB업계에선 거래소가 결국 미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는 제노스코와 오스코텍 모두 항암신약 렉라자 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제노스코 상장이 ‘쪼개기 상장’이라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렉라자 성분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개발해 유한양행에 이전한 성분이다. 얀센이 렉라자 수익을 유한양행에 배분하면 유한양행이 60%, 오스코텍이 20%, 제노스코가 20%씩 나눠 갖는다.

실제로 두 회사 모두 최근 렉라자 덕에 나란히 ‘깜짝 실적’을 냈다. 오스코텍은 전년(49억5090만원)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340억760만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냈다. 렉라자 판매로 작년 9월 321억4800만원의 분배금을 받은 영향이다. 이 금액은 2023년 12억8700만원 대비 크게 늘었다. 같은 이유로 제노스코의 작년 매출도 151억8131만원으로 전년(6억4765억원) 대비 23배 이상 뛰었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레이저티닙을 공동 개발하던 10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독립적인 관계로 거듭났다고 주장한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대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추가 연구개발을 위해선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상장 외에는 자금조달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상장이 필요한 이유로 들고 있다. 제노스코가 미국 법인인 만큼 합병도 쉽지 않다고 한다.

거래소 결정에 따른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미승인 결론이 나오면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매우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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