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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한화에어로, 희비 엇갈린 유상증자 ‘빅딜’

입력 2025-03-28 13:53  

이 기사는 03월 28일 13: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 중점 심사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았다. 삼성SDI는 일정을 앞당기는 등 조단위 자금 조달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추가적인 검증을 받게 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대상으로 약 열흘 간 진행된 중점 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이번 주 초 중점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정정 요구가 아닌 자진 정정 형태로 누락된 일부 정보를 추가 기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삼성SDI는 지난 24일 자진 정정을 통해 오히려 납입일을 6월 5일에서 5월 30일로 약 일주일 앞당겼다. 4월에 제출하는 1분기 분기보고서를 빨리 제출하고 조달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로 했다.

금감원의 중점 심사를 통과한 만큼 향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다음 달 8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만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 금감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시장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검증에 나선 모습이다.

금감원이 언급한 정정 요구 사유는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이다. 유상증자 결정 직전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사용한 배경과 자금 사용 계획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주관사는 금감원 요구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정정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감원도 지난달 말 중점 심사제를 시작하자마자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조단위 유상증자 빅딜이 잇따르면서 부담이 컸다는 후문이다.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력과 시간이 더 많이 투입돼야 하는 데다 향후 유상증자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서다.

IB 업계에서는 일단 금감원의 중점 심사 결과가 시장 눈높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IB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승부수를 던진 느낌이라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느낌이었다”며 “게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 지배구조와도 연관이 있었던 만큼 더 깊이 있는 심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정보고서 제출 시기와 그에 대한 금감원의 심사 결과에 쏠렸다. 지난해 금양과 이수페타시스 등이 반복적인 정정 요구 끝에 유상증자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삼성SDI 증권신고서에 대한 중점 심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도 결국 공모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대주주인 ㈜한화가 9800억원 규모 자금을 출자하기로 한 만큼 해당 재원을 마련할 방안에도 주목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역시 증자 자체를 막기보단 시장에서 제기되는 의문점을 증권신고서를 통해 해소하라는 취지로 이해된다”며 “금감원 내부에서도 심각한 하자가 있는 유상증자로 낙인을 찍진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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