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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조의문' 올린 하태경 "깊은 충격"

입력 2025-04-01 09:16   수정 2025-04-01 10:00


국민의힘 의원 출신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성폭행 혐의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 전 의원 조의문을 써서 공개했다. 하 원장은 장 전 의원이 비난받는 사건이지만, 죽음으로 업보를 감당했기에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서 "아침 뉴스를 보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몇시간을 내내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 생각했다"며 "그가 비난받고 있는 사건 뉴스도 봤기에 더 고민이 됐던 것"이라고 했다.

하 원장은 "하지만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하 원장은 이어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또 같은 학번과 나이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며 "지난 선거에선 공교롭게도 저와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해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이다. 몇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며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다 조의문을 올린다"고 했다.


2015년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수사를 받던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를 받고 있었다. A씨는 당시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장 전 의원이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이후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 측 변호사는 전날 장 전 의원의 성폭력 혐의를 입증할 동영상 등 증거자료들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A씨 대리인은 관련 영상에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당시 1∼2분짜리 짧은 영상을 여러 건 촬영했으며, 장 전 의원의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목소리와 형체가 기록됐다고 A씨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사건 당일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상담한 뒤 응급 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신체와 속옷 등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다고 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는 장 전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으나,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취소했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성폭력 고소 사건은 종결 수순을 밟게 된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전 의원의 빈소는 고인의 연고지이자 지역구가 있었던 부산에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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