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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불확실성 없앤 한화…유증 둘러싼 승계 논란 불식에 '총력'

입력 2025-04-01 17:55   수정 2025-04-02 01:56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에 1일 한화 관련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경영 승계를 위해 주가를 억누를 것”이란 시장 일각의 우려가 잦아들면서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는 전날 대비 2250원(5.49%) 오른 4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7.34% 오른 6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솔루션(8.15%)과 한화오션(3.43%), 한화시스템(5.76%)도 일제히 상승했다.

업계에선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한화 기업 가치 평가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보고 있다. 전날 김 회장은 보유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3.23%씩 넘긴다.

시장 일각에선 승계를 위해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한화와 합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할 때 3형제의 지분율을 높이려면 ㈜한화 기업 가치를 낮춰야 하는 상황. 시장에서 ㈜한화의 주가 상승을 막는 원인으로 ‘승계’를 꼽은 이유다. 한 애널리스트는 “김 회장의 증여로 사실상 경영 승계가 일단락된 데다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은 없다’고 못박은 만큼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증여로 사실상 ㈜한화의 1대 주주가 됐다. 김 부회장이 직접 보유한 ㈜한화 지분은 9.77%지만, ㈜한화 지분 22.16%를 들고 있는 한화에너지 지분을 50%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 김 부회장의 ㈜한화 의결권은 20.85%에 달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상승한 것도 승계와 관련한 오해가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텅 빈 곳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유상증자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김 부회장 등 3형제가 거느린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가 들고 있는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주머니가 두둑해진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를 활용해 3형제가 그룹 지배력을 늘릴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는 한화오션의 모회사가 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 오너 지배력 확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방위산업 수주를 놓고 외국 정부와 협상하려면 한화오션뿐 아니라 모기업의 신용등급이 중요한데,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신용도가 좋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모회사로 요건(지분 30% 이상)을 갖추게 됐다는 얘기다.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가 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은 BB+로, 한화오션(B+)보다 높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쟁사인 라인메탈(BBB+)과 탈레스(A)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부채비율 등을 낮게 유지해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유상증자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부회장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 49명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총 9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한화그룹을 언급한 내용도 해명했다. 이 대표는 “3조6000억원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하루 만에 13% 하락해 개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며 “같은 날 모회사(한화)의 주가도 12% 넘게 하락했는데 오늘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는 글을 올렸다. 한화가 유상증자를 통해 주가를 고의로 낮춰 상속세를 덜 내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화는 “증여세는 이달 30일을 기준으로 앞뒤 2개월 주가의 평균 가격으로 결정된다”며 “유상증자로 하락한 주가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최종 증여세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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