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손해보험사에 보험금 청구가 늘어날 것이란 국제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 레이팅스는 이번 산불로 "한국 손보사에 대한 청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최종적인(ultimate) 손실은 관리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피해 지역이 주로 산악 및 농촌 지역이고 피해 자산의 상당 부분이 보험에 들지 않은 데다 손보사는 대체로 국내 산불로 인한 전체 손실의 10∼20%만 부담하기 때문이라는 게 신평사의 설명이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도 "이번 산불로 인해 손보사와 재보험사의 보험금 청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주로 임야 및 농촌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인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보험사들의 보험 손실 규모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올해 추가적인 기상 이변이 발생할 경우 보험업계는 수익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한국은 일반적으로 7∼8월 태풍과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빈번하며, 자연재해가 증가할 경우 재보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보험사들의 수익성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