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3일 긴급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간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할 방향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10~4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25%의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미국 관세 조치 대책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주요 경제단체, 업종별 협회·단체, 국책 연구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정부는 미국이 발표한 25%의 상호관세가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로,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인도(26%) 등보다는 낮다. 일본·말레이시아(24%), 유럽연합(EU·20%), 영국(10%) 등은 한국보다 낮은 관세율이 발표됐다.
이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대부분의 상품을 무관세로 수출하던 한국 산업계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업종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앞으로 수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한편, 현지 생산 확대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1278억달러, 대미 무역수지는 557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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