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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오히려 좋아'…벌써부터 들썩이는 이곳

입력 2025-04-03 10:14   수정 2025-04-03 18: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상호관세 26%'를 공식화하자,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 1위를 차지한 K뷰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단가가 낮아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이고, 독보적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있어 관세 충격은 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뷰티는 한국의 대미 주요 수출 품목(반도체·자동차·철강 등)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국 1위에 오를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1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였다. 12억63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한 프랑스를 처음으로 제쳤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도 아마존 등을 통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관세 부과 기준인 매출 원가가 낮은 데다, K뷰티가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에도 비슷하게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경쟁 환경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품질이 좋고, 혁신적인 K뷰티 제품군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 뷰티 디바이스 등을 수출하는 에이피알도 독보적 카테고리를 선구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만큼 관세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 대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K뷰티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이라도 800달러 이하일 경우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미국 현지에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들 미국 공장에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한국콜마가 미국 현지 생산 역량 확대로 관세 부과 국면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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