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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저금통 2개 들고 버스 타고 왔다" 70대 할머니에 '깜짝'

입력 2025-04-03 16:03   수정 2025-04-03 16:04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의성군에 기부의 손길이 이어졌다.

3일 의성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군청에 70대 할머니 A씨는 돼지 저금통 두 개와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들고 찾아왔다. 돼지 저금통에는 11만3000원이 들어 있었다.

의성군 금성면 출신인 그는 대구에 사는 출향인이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대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의성군청에 방문한 A씨는 기념사진 촬영을 권하는 군청 관계자의 제안을 거부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기부금을 건네며 "복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산불이 발생한 후 의성군에는 지난달 27일부터 11억200만원의 산불 피해 기부금이 모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기부에 동참해주신 모든 기부자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산불 피해 복구해 사용해 군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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