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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구조조정 트렌드, 기업 부채관리가 핵심"

입력 2025-04-06 17:50   수정 2025-04-07 00:25

세계 최대 로펌 레이텀앤왓킨스의 구조조정 파트너 변호사들이 한목소리로 “구조조정의 세계는 흥미진진하고 기업과 채권자 모두에게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램(왼쪽부터), 제시카 워커, 애덤 골드버그 변호사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기업 도산 전문 인솔(INSOL) 콘퍼런스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인터뷰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변호사(뉴욕)는 “현재 가장 활발한 구조조정 시장은 유럽”이라며 “미국에선 통신·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너지 분야와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2~3년 새 부채관리(liability management)가 기업 구조조정 트렌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램 변호사(홍콩)는 “법원의 회생절차 이전에 부채관리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며 “챕터11 이전에 기업들이 기한 대출, 리볼빙, 향후 조달 약정 등으로 유연한 채무 구조를 만들어 신규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회생법원은 소기업 회생절차에 기업인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종합적 고려법’을 도입하는 등 미국 챕터11의 도산 제도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변호사는 “챕터11의 원칙은 구조조정할 때 기업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커 변호사(영국)는 “영국도 2020년 6월 소기업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미국의 DIP(debtor in possession)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DIP는 회생절차에서 기존 경영자가 관리인 역할을 수행하며 신규 자금을 조달해 조기 회생을 유도하고 경영 노하우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는 직접 대출(사모신용대출) 시장의 급성장이 꼽힌다. 소규모 캐피털사나 사모신용대출 기관이 상장사 및 대기업에 수십억달러의 대출을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다. 골드버그 변호사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최근 5년간 미국 자본 시장에선 전통 신디케이트론에서 직접 대출로의 대이동이 일어났다”며 “대출자가 통제권을 갖고 차주와 유연하게 계약을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램 변호사는 “사모신용대출은 신규 거래 지원뿐 아니라 인수합병(M&A) 거래 지연으로 인한 자금 필요, 만기 도래 대출 상환, 선순위 대출과 지분 투자 사이 수단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다국적 투자자가 아시아에 자산을 배분하면서 한국에서도 사모 대출 실행에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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