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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춘 기아…PBV·픽업트럭으로 '관세 파도' 넘는다

입력 2025-04-09 17:54   수정 2025-04-10 00:57

기아가 2030년 국내외 판매량 목표를 419만 대로 잡았다. 1년 전 공개한 계획(430만 대)보다 2.6%(11만 대) 낮춰 잡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판매 목표도 248만2000대에서 233만3000대로 6.0%(14만9000대) 끌어내렸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일 수입차에 25% 관세를 물리기 시작한 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픽업트럭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하이브리드카 판매 늘린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322만 대로 설정하고 2027년(375만 대) 2030년(419만 대) 등 연평균 5%씩 덩치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2030년 목표인 419만 대 중 60%(246만 대)는 미국(101만 대) 유럽(77만 대) 한국(58만 대) 등 선진시장에서, 나머지 40%는 인도(40만 대) 등 신흥시장에서 각각 팔기로 했다. 판매 지역을 넓혀 보호무역 확산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의미다. 기아는 2030년 판매 목표를 11만 대 줄인 데 대해 “중국 내수 판매 목표량을 줄인 탓”이라며 “중국 내수 판매가 줄어드는 만큼 중국 공장을 해외 수출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일 발효된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가 작년에 미국에 판매한 79만6000대 중 60%는 한국 또는 멕시코산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아의 영업이익률(지난해 11.8%)이 경쟁사보다 높은 만큼 관세에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며 “미국 공장 생산물량을 최대한 미국 내수로 돌리는 등 생산지 조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기아는 올해 89만7000대인 친환경차 판매 목표를 2030년 233만3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125만9000대)와 하이브리드카(107만4000대)를 합한 수치다. 캐즘을 감안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작년 160만 대에서 21.3% 축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카 목표는 지난해 88만2000대에서 21.7% 확대했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늘려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美 픽업시장 도전장
‘예정된 미래’인 전기차 경쟁력도 높인다. 대중화 모델인 EV3, EV4, EV5에 이어 내년에 EV2를 출시해 전기차 구매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2030년까지 북미(5만 기) 유럽(1만7000기) 한국(1만3000기)에 초고속 충전망도 구축한다.

승객 운송과 짐 운반, 교통 약자 이동용 등으로 실내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는 PBV 시장에도 진출한다. 오는 7월 PV5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을 차례로 내놓는다. PBV 판매 목표는 2030년 25만 대다. PBV는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 전용공장에서 연 20만 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해외 공장을 활용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현재 개발 중인 중형 전기 픽업트럭을 빠른 시간 내에 세계 최대 픽업트럭 시장인 미국에 출시해 중형 사이즈 시장 7% 점유율(연 9만대)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은 올해 한국과 호주 등지에서 연 8만 대를 판매해 북미를 뺀 픽업트럭 시장점유율을 6%로 늘릴 계획이다.

김보형/신정은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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