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석 달 연 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58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9만3000명 증가한 수치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올해 1월 13만5000명 늘어났다. 그 후 3월까지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보다 18만5000명 급감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감소 폭은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도 작년 동월보다 11만2000명 줄어들었다. 11만3000명이 줄어든 2020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자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금융·보험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20만6000명 감소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4만9000명, 2만6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2.5%포인트였다.
실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만6000명 증가한 9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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