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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피했다" 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입력 2025-04-10 17:46   수정 2025-04-11 01: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상호관세 문제가 불거진 후 20% 이상 급락한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이날 랠리가 추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급등에 사이드카 또 발동

10일 코스피지수는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151.36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97% 오른 68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전고점 대비 23% 넘게 급락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9.13% 뛰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9.25% 급등했다. 미국이 중국에 상호관세를 더 높였는데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1.16% 올랐다.

국내 증시에선 이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정지), 오전 10시46분엔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뛴 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급격히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침체 확률을 종전 65%에서 45%로 대폭 낮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며 10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2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1095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80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고강도 관세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이후 주가가 흘러내린 수출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업종의 개별 관세를 공언해 올해 고점 대비 약 27% 급락한 SK하이닉스는 이날 11.03% 급반등했다. 삼성전자도 6.42% 올랐다. 자동차 업종에 25% 관세가 부과돼 급락한 현대차와 기아 주가도 각각 5.06%, 5.25%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1.31%), 에코프로비엠(9.29%) 등 2차전지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HD현대중공업(10.39%), 한화오션(6.56%) 등 조선업종도 일제히 반등했다.
◇“추세 반등 기대 이르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아직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미·중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각국에 대한 10% 보편 관세가 살아 있는 데다 자동차와 철강 역시 여전히 품목 관세(25%) 대상이다.

KB증권은 57개국(중국 제외)에 부과된 보편관세(10%)만으로도 미국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6.4%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하면 한국 수출기업의 구조적인 비용 역시 불어나는 구조”라며 “이날 증시 반등은 추세적 상승이라기보다 안도감에 따른 일시적 반등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변덕을 부릴 수 있다는 점도 증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전례도 있다. 2018년 초 미·중 관세 전쟁이 시작된 후 그해 12월 두 국가가 관세를 90일 유예하는 데 합의하자 코스피지수는 2019년 1~4월 약 12% 급등했다. 그러나 2019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번복하고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한 달간 약 7% 흘러내렸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관세 유예로 금융 시스템의 위기로까지 치달을 뻔한 위험은 피했다”며 “한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만큼 각 후보가 들고나오는 정책과 관련한 수혜주 등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심성미/류은혁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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